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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평론3-여성은 왜 잘 미치는가? 여성은 왜 잘 미치는가? 문학작품에서 여성의 경우에 정신질환과 연결되는 예들도 많다. 고전 작품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 여성 주인공 오필리어는 사랑이 빗나가고 아버지를 잃고는 미쳐서 물에 빠져 죽는다. 앞에서 언급한 『제인 에어』에 나오는 그 미친 전부인인 버사 메이슨... 이제 51세의 나이든 여자로서 보니, 나는 그 전부인의 삶의 이야기가 궁금하고 마음 아프다. 제 정신을 잃어서 미치고 감금당하기를 바라는 사람은 이 세상 천지에 아무도 없다. 그런데도 그런 처지에 이른 데에는 힘들고 말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을 것이다. 행복하지 못한 불행감이 극도에 달하고, 자신의 마음과 말을 누구와도 편하게 소통하지 못할 때, 그래서 이해받고 사랑받지 못할 때, 인정받고 존중받지 못할 때, 사람은 아마 미..
여성사회평론2-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은 비극적이다?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은 비극적이다? 『시대를 앞서간 여자들의 비극과 거짓의 역사』, 스페인의 어느 페미니스트 여성 저자가 쓴 책이다. 아마 이 책에서 다룬 여성들 중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나는 사람이 프랑스의 천재적인 조각가로 알려진 카미유 클로델이다. 조각가 오귀스트 로댕의 제자이며 연인이었지만, 그러나 가족과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고 정신병원에서 30여년을 쓸쓸이 지내야 했던 여성이다. 그녀의 남동생 폴 클로델은 시인이자 외교관이었다. 만약 카미유 클로델이 남성이었다면, 그녀의 삶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녀의 작품들을 사진으로 보니, 살아있는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과 열정과 사랑이 느껴졌다. 그러나 여성에게 독립적인 예술과 가치가 허용되지 않던 시절에 카미유 클로델은 비극적인 ..
여성사회평론1- 다락방의 미친 여자,를 보다 다락방엔 미친 여자가 산다 나는 글을 써야만 한다고 늘 생각했었다. 이론적, 학문적인 글이든, 편안한 에세이나 자서전이든 아니면 시나 노래든 나는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살아 있는 생명체는 가만히 있지 않고 움직이고 꿈틀대고 자기를 드러내듯이, 글을 쓰는 것은 내가 살아 있기 때문이고 내가 살아 있어서 꿈틀대며 내 안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방식일 터였다. 나의 어릴 적 꿈은 시인이었다. 숲 속 조용한 오솔길을 홀로 걷는 한 사람... 자연과 함께 하고 자연을 노래하는... 사람, 나는 그런 시인이 되고 싶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에, 시가 무엇인지 배우지도 않고 잘 알지도 못한 때에 지은 시였다. ‘이니스프리의 호도’ (호수 섬)라는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도 좋아했다. 중학교 영어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