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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평론137-아기자기하고 예쁜, 오스트리아

아기자기하고 예쁜,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작은 나라... 알프스의 작은 산악 도시 인스부르크에 도착하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황금지붕이라는 이름의 건물이 유명하다고 했다. 크기나 규모는 크기 않았다. 서유럽을 돌아보며 느끼는 것은 유명하다는 건축물이나 장소, 거리 등이 내가 상상한 것보다 매우 작다는 것이다. 달리 말하면 우리나라 혹은 아마도 중국 등이 오히려 크기, 높이, 규모 등에 집착해서 크게 높게 건축물을 짓는 경향이다 라는 것이다... 오랜 전통적인 모습의 시청 건물이 있는 광장이 있었고, 그 곳 계단 곳곳에 사람들이 앉아서 쉬며 여유를 즐기고 있었다. 평화롭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아기자기하고 예쁜 기념품 가게들이 너무 예쁘고 인상적이었다. 빨간 색으로 된 어린아이용 옷들이 마치 인형 옷처럼 예뻤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보석 회사인 스와브로스키 매장도 보았다. 작고 반짝이는 보석들로 멋진 조형물을 만든 전시품들이 진열되어 있었다. 나는 사진으로 담느라 바빴다. 집들도 100년 이상 된 전통적인 집들이지만 예쁜 모습이었다. 어느 맥주집인가는, 벽 한편에 1800년대부터 그 곳에 다녀간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들이 씌여 있었다. 길가엔 푸른 잔디가 펼쳐져 있고, 나무들도 잘 정돈되어 있었다. 내가 도착한 날은 토요일이었고, 음악의 나라 오스트리아답게 그 날 마침 작은 도시의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관현악단의 연주와 그 연주를 듣고 감상하는 사람들이 보였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알프스 산을 오를 수 있다. 아마 그 유명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이 오스트리아 쪽의 알프스 산 어디에선가 촬영되었을 것이다. 귀여운 여자 아이들이 일렬로 서서 노래를 부르고, 산 속 푸른 풀밭에서 줄리 앤드루스의 인도로 아이들이 도레미송을 부르던 모습은 지금도 아련하게 기억이 난다. 오스트리아의 국가가 아마 에델 바이스일 것이다. 학창시절 배운 노래 에델바이스... 그 후로도 나는 영어로 그 노래를 부르곤 했다. 나는 학교 다닐 때에 줄리 앤드루스 같다는 말을 한번 들은 적이 있다. 아마도 짧게 컷트한 머리 때문이었을 것이다.

 

지난 1970년대에 우리나라는 여자 간호사들을 오스트리아로 그리고 독일로 많이 파견하였다. 나는 독일로 광부들과 간호사들이 파견되어서 외화를 벌어들였다고는 알고 있었으나, 오스트리아도 그러했음을 잘 알지는 못했었다. 나의 친구의 이모분이 그런 경우였다. 젊은 나이에 혈혈단신으로 낯선 이국 땅으로 가서, 달러를 벌어들인다는 애국심과 자부심으로 타향살이를 했다고 들었다. 그 분은 간호사였다. 오스트리아에서 간호사는 그 당시만 해서 밤이나 휴일 없이 근무해야 하므로, 현지인 간호사들이 배출되더라도 이직이 많고 그래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런 힘든 일을 우리나라의 선배 여성 간호사들이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