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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사회평론42- 신 게토화시대, 신을 찾기

신 없는 시대, 신을 찾기

 

이 시대는 종교, 신학, 교회, 신앙, 이런 것들이 의미가 매우 약한 시대이다. 마치 악세서리처럼 있으면 좋은 듯 하지만 그러나 없으면 그만인 혹은 없으면 더 편한 시대. 이미 세속화 신학이 1960년대 이후에 제기되었고 신 죽음의 신학도 있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현대 정글자본주의의 승자독식주의를 잉태한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이 있었다. 그리고 신이 없는 시대에 그러나 삶의 중심에서 하나님 신앙이 있을 것과 예수를 따르는 것은 타자를 위한 삶임을 주장한 디트리히 본회퍼의 신학이 있다. 칼 바르트 이전에, 19세기 자유주의 신학은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을 주장하였다. 그 시대는 하나님, 계시 등이 의미 없어졌던 시대였다.

이런 의미에서 나는 신, 계시, 신앙, 신학이 없어진, 의미 없어진 시대에 태어나고 자랐다. 경제성장, 산업화, 독재 타도, 민주화가 지상의 과제이고 역사적 사명인 시대를 살았다. 그리고 2018년 현재는 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기술이 지배하는 시대를 살고 있다.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스마트폰으로 검색만 잘 하면, 책도 공부도 거의 필요 없는 듯한 시대이며, 머지 않아 인간과 컴퓨터 기계가 결합하는 새로운 종이 탄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대이다.

이러한, 신이 사라져 가는 혹은 신 없는 시대에, 나는 어머니의 영향으로 신, 교회, 신앙에 접하고 기독교 교인이 되었다. 인간의 물음과 상황에서 출발하여 신에게 절대자에게 도달하는 시도와 과정을 나름대로 경험했다. 삶의 목적과 방향, 의미를 물었다. 거룩한 질문, 폴 틸리히가 말한 궁극적 관심이다. 물론 이것은 하나님 편에서 보면, 하나님이 나를 택하시고 부르시고 인도하신 과정이기도 하다.